바기오의 가을 (10월 2023년)

일년내내 기온이 같다는 바기오에도 가을이 느껴지는 계절.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이 오고 있습니다.

[두번째 학기]

이제 2023년도 첫학기를 은혜롭게 마치고, 두번째 학기(9월말-11월말)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학기에 두 과목을 해서 체력이 약간 딸리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수업하는 일은 저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합니다.

현재 가르치는 과목은 [교차문화 소통 (Cross-Cultural Communication)]과 [선교 인류학 (Mission Anthropology)]입니다. 교차문화소통은 지난 3년간 가르친 과목이고, 선교 인류학은 처음 입니다. 이 과목은 박사과정이나 다른 연구과정을 하려는 학생들의 예비필수과정이라 비교적으로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듣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신학교육]

오랜 세월 원주민 문화속에 살면서 선교현장의 경험과 연구논문을 배경으로 다음세대 기독교와 선교의 새로운 그림들을 나눌 때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감사합니다. 현재 아태신학대학원에서 배우는 세대는 주로 25세에서 30세 사이에 엠지 세대 (MZ generation )입니다. 그들은 교리나 이론보다 투명하고 사실적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세대 입니다.

[홋카이도 방문]

첫 학기 끝나고 두 주간의 방학 동안에 일본 홋카이도의 오비히로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제 모친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한 달 후, 그 지역에서 함께 동역하셨던 일본인 닛타(Nitta) 목사님이 폐암말기 선언을 받았습니다. 의학적인 치료가 불가하다고 해서, 떠나기 전에 찾아 뵙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되어 급히 다녀왔습니다. 천국에 계신 어머님께서도 저에게 원하실 방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그 기간에 닛타 목사님의 큰 딸과 사위 그리고 손주들이 방문해서 함께 위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생 같은 젊은 사역자 가족들 입니다. 그리고, 그들 자녀 중 둘째 아들, 마사또 군이 저희 신학원에 와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방문때 찍은 사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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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회]

학교일로 바쁘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교회에서 가끔 주일 설교를 합니다. 최근 하이랜드 메트로폴리탄 교회 (Highland Metropolitan Church) 와 영원한 찬양 교회 (Eternal Praise Christian Church) 에서 설교했습니다. 저희도 기쁘고 교인들도 즐거운 예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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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만남]

홋카이도에 다녀오는 중, 동경 중앙신학교의 총장부부, 저의 옥스포드 동기인 — 노리유키 총장과 치카코 사모님과 도쿄에서 오랫 만에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동경 중앙신학교에서는 곧 중국인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저희학교에도 부쩍 중국어프로그램에 많은 중국인들이 등록하고 있고, 미얀마 등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북미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일본 선교를 통해 큰 열매를 맺고 계신 조남수 목사님의 카와사키 쇼타이 그리스도 교회 (Kawasaki Shoutai Christian Church) 에 방문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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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고산분투]

아내는 필리핀 바기오의 고산기후와 긴 태풍시즌 그리고 지진과 산사태등에 힘들어 합니다. 그런 중에도 학생들과 교수 부인들과 좋은 교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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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학]

몇몇나라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기독교 선교가 가장 열약한 곳 입니다. 더우기 세계 기독교 인구가 남반구로 밀집된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시아 기독교 정체성 확립이 아직 더딥니다. 수준있는 신학 교육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동기부여 아쉽기도 합니다.

저희가 아시아태평양 신학원에 온 지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희망과 열정을 보존하며, 아시아 선교와 교회확장이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아시아 지역의 퍼져있는 졸업생들과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선교 과제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은 그런 협력체계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을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도 속에 만나길 바라며, 카카오나 다른 SNS를 통해 가끔 교제하면 좋겠습니다.

늘 번창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서 건강하시고, 현장목회와 삶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으시길 바랍니다.

샬롬~ 평강을 전합니다!

David and Lydia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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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포로파일:
– 미국 해외한인장로회 파송선교사 (KPCA)
– 선교학교수, Asia Pacific Theological Seminary

데이비드 한 교수/목사는 아내 리디아 선교사와 함께 현재 필리핀 바기오에 위치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신학원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신학원에 선교학교수로 일하고 있다. 매년 세 학기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 외의 시간에는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등에서 지내고 있다.

캠퍼스 학기 스케즐:
– 학기 1 — 6월말부터 9월초
– 학기 2 — 9월말부터 11월말
– 학기 3 — 1월부터 3월 중순

One thought on “바기오의 가을 (10월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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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기도합니다. 주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형통케 하심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바라고 아버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APTS 위에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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